※ 소예언서
구약성경에는 ‘대예언서’(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제키엘서, 다니엘서)와 12개의 ‘소예언서’가 있는데, 대소(大小) 구분 기준은 작품 수준이나 중요성이 아니라 분량이다.
BC 3세기경에 예언서들을 하나의 두루마리나 한 권의 책으로 모아 묶었을 것이며, 소예언서들은 거의 500년에 가까운 예언자 시대 전체에 걸쳐 이루어진 것이다.
호세아, 아모스, 미카는 이사야 예언자와 같이 BC 8세기 후반에 살던 사람들이었다. 그때는 아시리아인들이 원정길에 나서 북부 이스라엘 왕국을 무너뜨리고 그 수도 사마리아를 파괴(BC 722년)하였던 시절이었다. 나훔, 하바쿡, 스바니야는 BC 7세기 후반의 예레미야 시대에 살았다. 그 시대는 아시리아가 신흥 바빌로니아 제국에 밀려나는 단계였으며, 그 후 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는 유다 왕국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다(BC 586년). 하까이, 즈카르야, 말라키는 바빌로니아 유배 이후 BC 6세기말과 5세기초에 예언을 하였다. 요엘과 오바드야 예언자의 생애와 시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열두 예언서는 하나의 내적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열두 예언자는 각기 그 나름대로 “주님의 날”이 도래하고 있음을 선포하였다. 강대한 이교 제국의 세력이 하느님의 영광을 철저하게 퇴색시켜 버린 것 같은 그 시대에 예언자들은 주님의 날을 선포한 것이다. 선택받은 민족에게 있어서 500년의 예언자 시대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재앙과 패배의 시대였다. 유다인들은 정치적 독립을 잃어버리고 조국을 빼앗기고 이교 세계의 “사막”으로 쫓겨났다. 인간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역사 속에서 파멸에 허덕이던 이 시대에, 열두 예언자들은 당신 백성에 대한 하느님 자비의 지붕을 받쳐 올리는 기둥과 같았다.
호세아와 말라키서는 소예언서의 처음과 끝이다. 그 서로는 구조적으로 해석학적인 기능을 가진다. 호세아서는 특히 역사신학을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초기과정으로(야곱; 이집트 탈출, 광야방랑, 땅점령) 자기 백성인 이스라엘을 향하신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자신의 분노와 함께 끝내는 구원으로 이끈다. 12 소예언서의 주요주제인 주님의 날이 바로 의인을 구원하고 불신실한자를 심판하기 위해 오고 있음을 말한다. 호세 14장과 말라 3장의 내용은 구원의 길이 바로 ‘돌아섬(회개)’이다. 이는 아모스에서 즈카르야서의 내적 주제인 돌아오라는 예언자들의 선포를 호세아서와 말라키서가 앞.뒤로 감싸고 있는 것이다. 말라 3,22-24은 12소예언서의 결론일뿐만 아니라 예언서 전체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