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언자 호세아
이름의 뜻 : ‘주님께서 구원하신다’
북부 이스라엘에서만 활동한 유일한 예언자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전성기 때인 여로보암 2세 시대에, 대략 BC 745년경에 예언자로 불림받아 북이스라엘이 멸망(BC 722/721)당하기 얼마 전까지 20년 가량 예언자 활동
남부 유다 왕국에서 활동하던 아모스와 같은 시기에 예언자
호세아는 하느님의 사랑을 자기 부부간의 사랑에 빗대 나타냈기에, ‘사랑의 예언자’란 별명
▶ 시대적 배경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전성기 때인 여로보암 2세(BC 787-747년) 통치 때 부와 힘의 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번영은 귀족정치로 각종 타락을 가져왔으니, 먼저 종교적 타락이 극심하여 제단은 황금 송아지 우상화(8,5), 제사장은 하느님께 소명 받은 레위인이 아니요 누구나 수송아지 하나와 수염소 일곱을 끌고 와서 요구하면 위임식을 받을 수 있었다(2역대 13,8-9). 또한 도덕적 타락이 극심하여 성도덕으로 타락하여 7계명을 범하면서도 죄로 여기지 않았고(4,13-14) 저주와 살인행위가 끊이지 않았다(4,2; 5,2; 6,8-9).
이스라엘의 종교적인 상황은 솔로몬 이후 남북이 분열된 역사부터 살펴보면 북왕조 여로보암 1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남왕조가 있는 예루살렘으로 예배드리러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베텔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제단을 만들어 세우고 ‘이것이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낸 하느님’이라 속여 이스라엘을 미혹에 빠지게 하였다(1열왕 2,26-30). 이러한 우상숭배와 이교신앙에 깊이 물들어가 이스라엘 백성은 유일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은 점점 퇴색되어갔고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여러 열강들을 흠모하여 그들의 종교를 모방하기 시작했으며 이와 같은 종교적 정신적 오염은 결국 외국의 열강을 의뢰하는 사대주의 사상에 물들어 갔다(5,13; 7,8; 11; 8,9; 12,1).
더 나아가 우상숭배속에서도 국가 부흥을 가져와 황금만능사상이 팽배하였고 그 결과 신령한 것 보다 물량주의 정신이 온 국민의 정신을 지배하게 되었다.
▶ 저자, 집필시기
BC 8세기에 예언자 호세아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이 골격.
사마리아 함락(-722년) 이후 남유다로 피신한 호세아의 제자들에 의해 수집되고 편집돼 완성
▶ 집필동기
북쪽에서는 아시리아가 무섭게 내리누르고 있는데, 약소국 이스라엘은 살아남으려고 이 나라 저 나라의 도움을 빌러 다니고, 20여년 사이에 임금이 다섯 명이나 바뀌는 혼란 속에서 백성들은 풍요의 신인 바알에게 매달렸다. 이런 상황에서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살아나려면 하느님을 바로 알고 바로 섬기는 회개의 길을 걸으라고 선포한다.
호세아가 증언하는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주님이시고 이스라엘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연인 같은 분이다.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의 언약을 충실히 지키는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호소하고 있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을 몹시 꾸짖으시다가도, 마치 호세아가 바람난 아내를 다시 맞아들이듯 당신께 돌아오면 너그러이 받아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이시라는 것이다.
호세아가 강조한 내용은 우선 하느님께 대한 지식(4,1이하와 5,4; 6,6; 14,10), 주님과 깊은 내적 관계를 강조했다. 호세아는 우상숭배, 외국과의 동맹을 비난하였고 종교지도자의 타락을 개탄했으며 종교가 외적인 경신례에 의존함을 비난하였다(6.6 참조).
▶ 구조와 내용
1-3장 : 하느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충실
부정한 부인과의 결혼과 자녀의 이름을 세 자녀들의 이름을 통해 이스라엘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4-14장 :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예언들 – 이스라엘의 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며, 회개에의 촉구와 하느님의 심오한 사랑을 핵심 메시지로 전한다.
4,1-9,9 ① 역사적인 현실을 이야기
9,10-14,9 ② 역사적인 반성과 구원에 대한 약속을 언급.
▶ 호세아서의 중심 내용
바알 종교제의의 빠진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한 고발과 하느님께로 돌아올 것을 권면하는 것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예언서들에 나타나는 전반적인 사회적 불의의 문제까지를 포함하고 있다(4,2; 7,1-2; 11,12-13; 12,8(7)). 특히 호세아서 전체 신학의 특징 중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가나안땅 점령이후와 이스라엘의 왕조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4,15; 7;3ff; 8,4.14; 9,15f; 10,9; 13,10)을 취하는 반면에, 이집트와 광야 시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2,17; 9,10; 11,1; 12,10)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호세아서 전체의 내용인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 사회 불의의 문제, 광야시절에 대한 향수와 이스라엘 왕조에 대한 부정 등의 모든 내용이 바로 호세아서 첫 단락인 1-3장안에 호세아의 세 자녀들의 이름들의 대조적인 표현을 통해 심판과 구원이라는 틀 속에 들어 있다.
▶ 이스라엘의 배반에 대한 고발
①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등을 돌리고 창녀짓을 하는 이스라엘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호세아로 하여금 고메르을 아내로 맞아들이도록 명하신다.(1,2)
호세아의 세 자녀들의 이름을 통해 이스라엘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심판 A 1,4 이즈르엘–이즈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음
B 1,6 로루하마(은혜를 입지 못한 자)
C 1,9 로암미(내 백성이 아님)
구원 A’ 2,24 풍요롭게 될 이즈르엘
B’ 2,25a 로루하마→루하마
C’ 2,25b 로암미→암미
즉, 심판과 구원은 서로 분리되는 주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20-23는 하느님의 심판 선언이 어떻게 구원 선언으로 바꾸어지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그날에 나는 그들을 위하여 들짐승과 하늘의 새와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것들과 계약을 맺고 활과 칼과 전쟁을 이 땅에서 없애 버려 그들이 편안히 자리에 누울 수 있게 하리라.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 또 진실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니 그러면 네가 주님을 알게 되리라. 그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리라.”(2,20-23)
② 당시 이스라엘의 잘못된 삶의 근본적인 이유는 “정녕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신의도 없으며 하느님을 아는 예지도 없다(4,1).”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대한 신의를 저버렸으며, 계약에 충실하지 않았고, 하느님의 요구에 부합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이다.
③ 하느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불충이란 그들이 물질적 풍요에 현혹되어 바알 숭배에 빠지고, 그러면서 주님이신 하느님을 잊어버린 것임을 호세아는 거듭 지적하고 있다.(2,4.7.10.15 ; 참조 9,10;10,1;11,1-3;13,5-6) 더욱이 백성들을 올바로 이끌어야 할 사제들조차 낮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하느님의 가르침은 잊어버렸으며, 속죄제사 때 자신에게 돌아오는 몫에만 마음을 두고 있다.(4,4-11)
④ 종교적인 타락은 사회생활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저주, 속임수, 살인, 도둑질, 간음 등이 바로 그것이다.(4,2-3)
⑤ 이스라엘은 국가적 위기를 맞을 때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의지하는 대신 강대국인 아시리아나 이집트의 힘을 빌리고자 사절을 보낸다. 호세아는 이러한 외교적 노력들이 결국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함을 지적하고 있다.(5,13 ; 7,11; 8,9-10)
▶ 하느님의 진노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거스르는 ‘창녀짓’은 결과적으로 그분의 진노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나는 바알들의 축제일 때문에 그 여자를 벌하리라.”(2,15ㄱ. 참조 9,1-9)
▶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안타까운 사랑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하고 멀어져간 이스라엘을 안타까워하시며, 당신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토로하신다. :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6,4)
그리고 당신의 저버릴 수 없는 사랑을 드러내신다. : “에프라임아, 내가 어찌 너를 내버리겠느냐? 이스라엘아, 내가 어찌 너를 저버리겠느냐?”(11,8ㄱ).
▶ 회개의 촉구
그것은 바로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6,6 ; 10,12; 12,7 ; 14,2-4) : 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근본 내용으로 하느님과 맺었던 시나이 계약에 신의를 지키고, ② 하느님께 대한 자신의 신앙을 구체적인 삶을 통해 행동으로 고백하며, ③ 하느님께 늘 희망을 두고 살아가는 삶이다. 이러한 생활의 이상적인 모델로서 호세아는 광야시절을 제시한다.(2,16-17 ; 9,10)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걸어갔던 40년의 힘든 광야여정은 이스라엘이 하느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절실히 체험했던 과정이었다. 또한 이스라엘 역시 오로지 하느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따랐던 그때를 예언자는 하느님과 첫사랑을 나누었던 신혼시절이라 표현하고 있다.
▶ 하느님의 용서
호세아는 다른 남자들과 간음을 저지르는 아내 고멜을 찾아가 값을 치르고 다시 데려온다. 그리고 아내에게 보속과 갱신의 기간을 주어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한 후 맞아들인다(3장). 그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정화의 기간을 거쳐 진정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사랑이며, 그들을 항구히 당신의 백성으로 받아들이는 사랑이다. :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정의와 공정으로써 신의와 자비로써 너를 아내로 삼으리라.”(2,21)
호세아 예언자는 오늘날 모든 신앙인들에게도 ‘하느님은 사랑이심’을 전해주고 있다.
호세아서 마지막 말 :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