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미카는 ‘누가 야훼와 같은 사람인가?’를 뜻하는 ‘미카야’
‘누가 하느님(엘)과 같은 사람인가?’를 뜻하는 ‘미카엘’을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하느님은 그 누구하고도 비교될 수 없는 분이심을 이름에서부터 잘 드러내고 있다.
미카는 남왕국의 예언자로서 사회정의의 강경한 주창자. 경고와 단죄의 메시지를 전한다.
▶ 집필시기 : 이사야가 활동하던 때와 같은 시기다. BC 8세기.
▶ 집필동기
메소포타미아에서 발흥한 대제국 아시리아가 시리아와 팔레스티나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역사의 격동기였다. 이런 일련의 사태로 인해서 총체적인 위기감이 온 사회에 팽배하게 되었지만, 일부에서는 아시리아에게 충성하는 길이 살 길임을 역설하였고, 다른 쪽에서는 전쟁에서 진 댓가로 바쳐야 하는 조공이 너무 막중하다며 이집트의 세력을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항거해 보자고 부추겼다.
이렇게 사분오열된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 미카는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기만 한 지도층들의 죄상을 폭로하면서, 사마리아가 초토화되었듯이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날이 멀지 않았음을 경고하고자 했다. 비록 그런 재앙을 겪을지라도 훗날 예루살렘이 민족들의 평화를 지켜내는 중심 역할을 하리라는 희망찬 전망도 열어준다.
▶ 구조와 내용
가. 심판에 대한 경고 (1,3; 6,1-7,6)
1.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경고(1,1-2,13)
2. 지도자들에게 주는 말 (3,1-12)
3. 유다에 대한 경고 (6,1-7,6)
나. 구원에 관한 약속들(4,1- 5,15)
다. 민족 탄식(미카 7,7-20)
미카서의 결론은 신뢰의 고백인 민족탄원으로 나타남.
▶ 미카 예언서의 메시지
미카는 아모스처럼 정의를, 호세아처럼 사랑을, 하느님께 대한 신뢰는 이사야처럼, 겸손을 부르짖는다.
가난한 이들의 상속 재산을 가로채는 착취자와 정치 지도자들, 다가올 재앙을 부인하며 평화를 외치는 타락한 종교 지도자와 예언자들을 미카는 차례로 비판하며 외친다.
“너희 때문에 시온은 갈아엎어져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폐허 더미가 되며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수풀 언덕이 되리라”(3,12).
이 예언이 예레미야 예언서에도 인용된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예루살렘 성전 대문에 서서 회개하지 않으면 성전이 파괴되고 말 것이라고 예언하자 사람들은 그를 죽이려 한다. 그때 지방의 원로들 가운데 몇 사람이 미카의 예언을 인용하여 예레미야를 변호한다(예레 26,17-19).
아시리아의 침공을 미카는 심판의 징조로 보았다. 동시에 남은 자에 대한 희망도 자리잡고 있었다(4,7;5,2.6.7참조). 미카의 정의와 헤세드(인자, 호의를 뜻함), 겸손 세 가지의 골자가 6,8에 나온다.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이고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그분께서 너에게 이미 말씀하셨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6,8).
이 말은 신앙의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다. 하느님과 함께 겸손하게 걷는 일은 이웃을 정의롭게 사랑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공정을 실천하고 신의를 사랑하는 일은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미카 예언서의 절정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예고에 있다. 다윗에게 내린 약속이 성취되어 임금이 에프라타 베틀레헴에서 탄생하게 될 것이며, 무능하고 불성실한 이스라엘의 목자들을 대신해서 왕국을 통치할 것임을 예언하였다(5,1-4).
“그러나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것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미카 5,1; 마태 2,6).”
미카서의 핵심은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구원 선포입니다. 하느님 백성이 자기 심장처럼 여기는 예루살렘 성전에까지 재앙이 들이닥치리라고 선언한다. “그러므로 너희 때문에 시온은 갈아엎어져 밭이 되고 예루살렘은 폐허 더미가 되며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수풀 언덕이 되리라.”(3,12)
그러나 바로 그 곳으로 뭇 민족이 몰려 와 그곳이 구원의 장소가 되리라고 예언한다. “마지막 때에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 백성들이 이리로 밀려들고 수많은 민족이 모여오며 말하리라.”(4,1) 모두가 그곳 시온 산에서 주님의 다스리심으로 평화를 누릴 것입니다(5,3-4).
훗날 에페소서 저자는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라고 선포합니다(에페 2,14a).
참된 믿음은, 내 것이라고 움켜쥔 삶의 주도권을 주님께 내어 드리는 때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