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이 지나치면 욕심이 된단다.
새들도 묵어야 사니께 곡식은 좀 남겨 두는 거란다.
갯벌에 꼬막도 저수지에 새뱅이도 씨 마를까 남겨 두는 거란다.
머루도 개암도 산짐승들 먹게 남겨 두는 거고,
동네잔치 음식도 길손들 먹고 동냥치도 먹게 남겨 두는 것이란다.
아깝고 좋은 것일수록 남겨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기평아, 사람이 말이다. 할 말 다 하고 사는 거 아니란다.
억울함도 분함도 좀 남겨 두는 것이란다.
잘한 일도 선한 일도 다 인정받길 바라면 안 된단다.
하늘이 하실 일도 남겨 두는 것이란다. 하늘은 말없이 다 지켜보고 계시니까.”
출처 : ‘눈물꽃 소년’ 중에서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 글을 옮기다가 좋은 글도 옮겨 놓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