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즈카르야 : ‘주님께서 기억하신다’는 뜻
하까이가 종교적인 이상(理想)을 불러일으켰다면(하까 1,14),
즈카르야는 성실성에 대한 호소를 통해서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약속을 통해서 이상을 실현시키는데 최선을 다한 예언자, 신분이 사제
“이또의 손자이며 베레크야의 아들”(즈카 1,1.7) 또는 “이또의 아들”(에즈 5,1; 6,14; 느헤 12,16)로 불린다.
▶ 집필동기
BC 538년에 페르시아의 키루스가 바빌론을 함락시킴으로써, 바빌론에 유배되었던 이스라엘 백성은 고국 땅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고국에 돌아와서 겪어야 했던 현실은 몇 년째 가뭄으로 인해 먹을 식량도 턱없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이 함께 계심을 드러내 주는 성전조차도 폐허가 된 지 오래였다. 그들은 대내외적인 여러 난관에 부딪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18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동족인 즈루빠벨이 총독으로 부임해 오자, 종교 지도자인 여호수아와 협력해서 성전을 재건해야 할 때가 도래했음을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알리고, 성전이 재건되면 예전의 영화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 일으키고자 했다. 기원전 520년 여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기 위한 하까이와 즈카르야 예언자의 설교를 들은 유다인들이 그해 9월 21일에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한 공사를 시작한다(하까 1,14-15a 참조). 또한 성전을 재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가 곧바로 열의가 사라져서 작업을 그만두려는 사람들을 부추기는 동시에, 성전 재건 작업을 진두지휘한 즈루빠벨이 총독 자리에서 물러난 후에는 하느님께서 직접 다스리러 오시리라고 촉구함으로써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 주고자 했다.
◈ 즈카르야서의 구분
즈카르야서 1-8장까지의 내용은 일관성이 있지만 9장부터는 아주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흔히 제1즈카르야서(BC 6세기 말경)와 제2즈카르야서(BC 4세기 말에서 3세기 초)로 나눈다. 사용하는 용어와 문체는 서로 비슷하지만, 그 안에 표현된 신학사상과 역사적인 배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 제1즈카르야(1-8장) 520-518년의 신탁 내용
▶ 집필시기
BC 520-518년 사이에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성전을 재건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선포한 후
▶ 구조와 내용
제1 즈카르야서는 ‘환시의 책’(1,7-6,15)과 ‘설교의 책’(7,1-8,23)으로 나눌 수 있다
A. 즈카 1,2-6 회심에의 호소
다리우스 제이년 여덟째 달에 주님의 말씀을 들은 즈카르야 예언자는(1,1)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을 저버린 조상들의 과오를 답습하지 말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라는 회개를 촉구한다
B. 즈카 1,7-6,8 8개의 밤의 환시 – 묵시문학적인 색채가 짙게 나타나기 시작
하느님께는 무한한 구원의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내려 함
▶ 즈카 1,7-17 첫 번째 환시: 말 탄 기사
하느님께서 세상을 돌아보라고 보내신 말을 탄 기사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통 중에 있는데 반해, 세상은 평온하다고 보고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방 민족들이 이스라엘에 지나친 폭력을 행사한 것에 진노하고 계시며, 예루살렘을 영화롭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1,14-15).
▶ 즈카 2,1-4 두 번째 환시: 뿔과 대장장이
네 개의 뿔은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는 민족들, 그리고 네 명의 대장장이는 그들을 징벌하기 위해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파괴자를 상징한다.
▶ 즈카 2,5-17 세 번째 환시: 측량줄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예루살렘이 더 이상 인간이 만든 성벽이 아니라, 불벽처럼 둘러진 하느님의 현존을 통해 보호될 것이라고 예고한다(2,9).
▶ 즈카 3,1-10 네 번째 환시: 예수아 대사제
주님의 천사가 예수아 대사제에게 더러운 옷 대신 그의 머리에 깨끗한 터번을 씌우고 새로운 예복을 입혀준다. 이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지은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예고이다.
▶ 즈카 4,1-14 다섯 번째 환시: 등잔대와 두 올리브 나무
등잔대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주권과 통치를 상징한다. 또한 등잔대 좌우에 하나씩 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는 바빌론 유배 이후에 유다 공동체를 이끌던 정치 지도자 즈루빠벨과 종교 지도자 예수아 대사제를 가리킨다. 그러나 즈카르야가 꿈꾸던 이상적 ‘종교와 정치’의 이원(二元)지도체제는 훗날 더 이상 성서에 등장하지 않는다.
▶ 즈카 5,1-4 여섯 번째 환시: 두루마리
온 세상을 두루 날아다니는 이 두루마리에는 도둑질하는 자들과 거짓 맹세하는 자들에게 내릴 저주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악의 세력에 대한 하느님의 징벌과 심판을 상징한다.
▶ 즈카 5,5-11 일곱 번째 환시: 뒤주
뒤주와 그 한가운데에 앉은 여인에 관한 환시이다. 천사는 그 여자를 죄악이라고 말하면서 그 여자를 뒤주 속으로 밀어 넣고는 그 아가리를 납덩어리로 덮어버린다. 그다음 날개가 달린 다른 여자 둘이 나타나 그 뒤주를 들어 옮기는데, 예언자가 천사에게 “저들이 뒤주를 어디로 가져가는 것입니까?” 하고 묻자, 천사가 예언자에게 그것을 신아르 땅으로 가져간다고 알려준다. 성경에서 신아르 땅은 권력을 탐닉하는 대제국을 가리키는데(창세 10,10; 11,2; 이사 11,11; 다니 1,2 참조),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갖 재난을 가져온 바빌론 제국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 환시는 유다가 지은 죄악들이 안전하게 밀봉되어 거룩한 땅에서 바빌론 제국의 중심부로 옮겨짐으로써 악의 세력이 거룩한 땅에서 추방될 것임을 의미한다.
▶ 즈카 6,1-8 여덟 번째 환시: 병거 – 온 세상을 돌보시는 하느님의 주권
두 청동산 사이로 병거 넉 대가 나왔는데, 저마다 붉은 말, 검은 말, 흰 말, 점박이 말들이 매여 있었다. 이 병거는 하느님께서 세상을 순찰하도록 파견하신 천사들을 상징한다. 하느님께서는 이 병거들을 북녘 땅으로 보내시는데, 이는 그분께서 당신의 영을 바빌론에서 유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시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일깨우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 즈카 6,9-15 예수아에게 왕관을 씌워라
하느님께서 여호차닥의 아들 예수아 대사제의 머리에 금과 은으로 만든 왕관을 씌워주신다는 것은, 그분께서 예루살렘 성전과 예수아 대사제를 중심으로 한 유다 공동체를 온전히 복구하실 구원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예고한다.
C. 즈카 7,1-14 참된 단식
백성들은 음력 7월에 있었던 예루살렘 성전 방화사건(BC 587년)과 음력 9월에 있었던 그달야의 살해를 애도하기 위해 그들이 지켜온 단식을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는 지금도 계속해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사제들과 예언자들에게 묻는다(7,1-3). 이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즈카르야 예언자를 통해 과거 조상들의 그릇된 모습을 예로 들면서, 당신께서 원하시는 참된 회개와 단식은 정의와 공정, 그리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7,4-14).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진실한 재판을 하여라. 서로 자애와 동정을 베풀어라. 과부와 고아, 이방인과 가난한 이를 억누르지 마라. 서로 남을 해치려고 마음속으로 궁리하지 마라’”(7,9-10).
D. 즈카 8,1-23 메시아 시대의 행복 – 구원에 관한 약속
그때에 주님께서는 온 세상에 흩어져 사는 당신의 백성을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그곳에서 사실 것이며, 예루살렘 성전 파괴를 기념하는 단식이 기쁨과 즐거움의 축제로 변화될 것이다. 그들은 진실과 정의를 실천하는 남은 자들이 되어 주님께 복을 받을 것이다.
▶ 메시지
① 신의론(神義論) : 유배시대 이전의 하느님은 말씀 또는 당신 친히 나타나시는 현시들을 통하여 예언자들과 통교하셨다. 그러나 즈카르야의 하느님은 환시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해도 더 이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천사 또는 기사와 같은 중재자들을 통한다. “하느님은 부재 중이시다”
② 메시아론 : 성전재건이라든가 종교의식에 대한 질서정립은 바로 구원을 고대하는 구체적인 표시이다. 정치적 메시아 즈루빠벨과 대사제 예수아가 등장함으로써(4,14, 6,13) 쌍두정치체제(雙頭政治體制)에 대한 기대가 새롭게 떠오른다. 결국 즈루빠벨이 사라진 뒤 사제라는 인물 속에 메시아적 희망은 새로운 모습으로 구약성서에 자주 나타나며(예레 33,14-16), 신약의 히브리서는 이 희망이 그리스도 안에 완성되었음을 선포하고 있다(히브 3장).
◆ 제2즈카르야 (9-14장) : 무명 예언자의 신탁이 후에 첨가된 것.
9장부터는 예언자의 이름 즈카르야가 등장하지 않으며 예루살렘 성전 건립이 벌써 다 끝났음을 전제하고 있다. “나는 내 집 앞에 보초처럼 진을 치고 아무도 오가지 못하게 하리라. 압제자가 다시는 그들을 침범하지 못하리니 내가 직접 지켜 볼 것이기 때문이다.”(9,8)
▶ 집필시기 : 묵시문학적인 표현이 많이 사용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BC 4-2세기
▶ 구조와 내용
‘메시아 시대’를 선포하는 제2즈카르야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운문이 주를 이루는 전반부(9-11장)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절대 주권과 평화로운 통치를 강조하고, 산문이 주를 이루는 후반부(12-14장)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에 관한 메시지가 중심 주제를 이룬다.
▶ 즈카 9,1-11,17 메시아 시대의 도래에 대한 희망 : 하느님의 결정적 개입을 선포
모든 민족들이 정화되어 하느님을 섬기는 그분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신탁으로 시작된다(9,1-8). 이 구원의 시대를 이루기 위해 어린 나귀를 타고 겸손한 모습으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스라엘을 다스릴 임금 메시아가 예루살렘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한다(9,9-10).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신탁을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사순절 성지주일의 복음(마르 11,1-11와 그 병행 구절 참조)으로 묵상한다. 이어서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적들에 맞서 용감히 싸우는 전사로 등장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이 전쟁을 통해 흩어진 당신 백성 이스라엘을 하나로 모으시고 그들에게 풍요와 번영을 안겨 주실 것이다(9,11-17).
메시아 시대의 도래와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에 대한 선포는 구원을 약속하는 ‘참된 목자의 신탁’(10,3-11,3)으로 연결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던 지도자들을 치시고 유다 가문에서 새 지도자를 뽑으시어 그를 도와 원수들을 물리칠 것이다. ‘유다 집안에서 나올 모퉁잇돌’(10,4)은 백성의 우두머리를 가리키고(판관 20,2; 1사무 14,38), ‘천막 말뚝’은 왕궁의 주인인 임금을 가리킨다(이사 22,23).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을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시키셨듯이, 이방 민족 사이에 흩어져 사는 유다인들을 데려오실 것이다(10,8-12).
사악한 통치자들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선포(11,1)는 에제 34,3을 그 배경으로 한다. 나쁜 목자들 대신 예언자가 양 떼를 돌보기로 하고 지팡이 두 개를 가져왔는데, 하나를 ‘호의’, 또 다른 하나를 ‘일치’라고 불렀다. 예언자는 양 장사꾼들(이스라엘을 집어삼키려는 이방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호의’라는 지팡이를 부러뜨려 당신께서 그들과 맺으신 계약이 깨졌음을 알린다. 이어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종의 몸값인 은 삼십 세켈(즈카 11,13)을 성전 금고에 넣고 ‘일치’라는 이름의 다른 지팡이도 부러뜨리는데,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형제 계약이 깨졌음을 뜻한다.
▶ 즈카 12,1-14,21 제2신탁 : 예루살렘의 종말론적인 재건 – ‘찔려 죽인 이’의 희생제물
예루살렘의 종말론적인 재건을 선포하는 제2신탁에는 예루살렘과 유다가 적들의 어떠한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는 상태로, 즉 종말론적인 구원의 상태로 변화될 것이라는 약속으로 시작한다(12,1-9).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술잔으로 만드시어, 주변의 모든 민족들이 취해 비틀거리게 하실 것이다(12,2-3). 여기서 술잔은 주님의 진노가 가져오는 징벌을 상징한다(참조 이사 51,22; 예레 25,15; 하바 2,16).
‘그날’이 오면, 다윗 가문과 예루살렘 온 주민들이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사자를 거부하고 배척한 그들의 죄를 뉘우치며,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탄식하며 슬퍼하게 될 것이다(12,10-14).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회개하는 당신 백성들의 죄를 씻어 정화시켜 주시고 그들 가운데에서 백성을 죄로 이끈 우상들과 거짓 예언자들을 없애주실 것이다(13,1-6). 백성들을 위한 하느님의 정화 작업은 칼을 일으켜 목자와 양 떼를 치시고, 그 중에 남은 자들을 금과 은을 제련하듯 정화시키는 작업으로 묘사된다(13,7-9).
주님의 날이 오면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내려오시어 친히 그곳을 공격하던 이방 민족들을 무찌르실 것이다(14,1-5). 그런 다음 예루살렘에서 마르지 않는 생수가 솟아날 것이다(14,6-9). 이어서 세상 모든 민족 가운데서 주님께 얻어맞고 살아남은 이들이 모두 주님을 경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와 초막절, 즉 창조주이신 주님의 절대주권을 경축하는 종말론적인 축제를 거행할 것이다(14,10-21).
▶ 제2 즈카르야서의 신학사상
‘겸손한 임금 – 메시아’, ‘배척받은 목자’, ‘찔려 죽은 이’에 관한 신탁들은 유다교의 메시아 사상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의 그리스도론을 확립시키는 토대가 되었다.
① 겸손한 임금 메시아(9,9-10)
‘가난한 이와 의인’이라는 예언자적인 이상과 연결되는 ‘겸손한 임금 – 메시아’는 ‘주님의 가난한 이들’의 종교적인 이상으로 표현되는 메시아이다(시편 22,27; 69,33-34; 이사 49,13; 57,15; 61,1-2; 스바 2,3; 3,11-13).
② 착한 목자(11,4-17; 13,7-9)
제2 즈카르야 예언자가 선포하는 목자는 목자이신 주 하느님의 표상(에제 34,11-21 참조)과 연결된다. ‘착한목자’는 사람들의 배척을 당하고 팔아 넘겨져 제거되며 또 그의 희생(13,7)이 계약의 복구에 이바지함으로써(13,9) ‘찔려 죽은 이’의 모습을 향하기도 한다.
③ 찔려 죽은 이(12,9-14)
“나는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 주민들 위에 은총과 자비를 구하는 영을 부어 주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나를, 곧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보며, 외아들을 잃고 곡하듯이 그를 위하여 곡하고, 맏아들을 잃고 슬피 울듯이 그를 위하여 슬피 울 것이다. 그날에 므기또 벌판에서 하닷 림몬을 위하여 곡하는 것처럼 예루살렘에서도 곡소리가 크게 울릴 것이다”(12,10-11).
‘고통받는 주님의 종’(이사 52,13-53,12)처럼 ‘찔려 죽은 이’ 역시 의인이요 주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으나 그분께 얻어맞고 고통을 당했다. 그러나 그들이 겪은 고통과 죽음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12,10)와 정화(13,1)의 근원이 되어 하느님의 용서를 이끌어냈다.
④ 신약성경과의 관계
제2즈카르야서는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의 생애 마지막을 묘사하는 대목에서 자주 인용되었다.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평화를 가져오는 겸손한 메시아에 대한 신탁’(즈카 9,9-10)은 예수님을 겸손과 위엄을 동시에 갖춘 메시아로 제시하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부분(마태 21,4-5와 요한 12,15)에서 인용되었다. 또 마태오 복음사가는 유다 이스카리옷이 유다인들의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에게 예수를 팔아넘긴 이야기를 전하면서, ‘은전 서른 닢’과 관련된 예레미야 예언자의 말이 실현되었다고 밝히는데(마태 27,9-10), 사실 이 표현은 즈카르야서 11장 12-13절을 배경으로 한다. 또한 “목자를 쳐서 양 떼가 흩어지게 하여라.”(즈카 13,7)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에게 체포되시어 십자가에 처형되실 때 제자들이 뿔뿔이 흩어진 것을 묘사하기 위해 인용되었다(마태 26,31; 마르 14,27; 요한 16,32). 하느님께서 흩어진 양 떼를 정화하시어 남은 자들의 새 공동체를 만드실 것(즈카 13,8-9)이라는 내용처럼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새로운 하느님의 신앙 공동체인 교회 공동체를 창조하실 것이다(마태 26,32; 마르 14,28).
▶ 메시지 : 메시아와 그의 시대에 관한 것
① 인간적인 메시아가 없는 종말론적인 메시아론 :
하느님 친히 메시아로 등장하며, 모든 구원사업을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그분 한 분뿐이시다.
그분은 우선 원수들을 물리치신 다음 모든 백성들을 불러 모으신다.
② 종말론적인 인간 메시아론 :
임금 – 메시아(9,9-10) ‘주님의 가난한 자들’(스바 2,3, 이사 49,13, 57,15, 시편 22,27 등)
착한 목자(11,4-17; 13,7-9)
‘찔려 죽인 이’(12,9-14)의 희생(13,7)은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13,9).
‘찔려 죽인 이’는 의 ‘고통받는 종’(이사 53장)의 모습과 일치
메시아 시대의 영광보다는 구원의 원천인 실패와 좌절을 우선 강조하고 있다
제2 즈카르야의 메시아에 대한 깊은 관심은 신약의 복음사가들이 예수와 그분의 역할을 묘사하는데 폭넓게 인용하고 있다(마태 21,4-5과 요한 12,15, 마르 14,27과 마태 26,31, 마태 27,9-10과 요한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