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훔 : ‘위로 내지 연민’이라는 뜻.
성전 예언자(성전의 제의식과 활동에 정통한 예언자로서 성전 주변에 머무르며 예언직을 수행)
모든 예언들이 재앙을 알리다가도 끝에 가서는 희망이나 구원으로 끝을 맺는데, 유독 이 예언서만은 시작과 끝이 모두 멸망으로 되어 있다.
▶ 시대적 배경 및 집필시기
나훔 예언자는 BC 610년경(북왕국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게 멸망 당한 후)에 활동했다.
아시리아는 사마리아에 자기 나라의 본토인들을 이주시키고, 또한 사마리아 주민들을 아시리아로 이주시켜 혼혈 결혼을 강요하게 된다. 이 때문에 민족의 순수성을 잃게 되어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인들 사이에 갈등의 원인이 된다.
이스라엘에 많은 괴로움을 주었던 아시리아가 쇠퇴하고 신흥 세력인 바빌로니아가 근동 지방에서 강대국으로 부상하던 시기였다. 아시리아는 바빌로니아에게 망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아시리아가 이집트의 수도인 테베를 정복했던 사건(BC 663년경)과 아시리아의 니네베가 바빌론에 멸망한 사건(BC 612년경)사이에 활동하고 663-612년 사이에 집필
▶ 집필동기
아시리아의 위세가 한 풀 꺾이게 된 국제정세를 지켜보면서, 오랜 세월 강대국에 짓눌려 위축된 삶을 살아야 했던 백성에게 희망에 찬 전망을 열어주고자 했다.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의 멸망을 소리높여 외침으로써 민족주의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쌓였던 아시리아에 대한 미움을 분출시키는 동시에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대제국도 순식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주님 하느님의 권능을 다시 한 번 높이 천명하려고 했던 것이다.
▶ 구조
① 알파벳 순서에 따른 시편(1,2-8) = 아크로스틱 찬양시(1,2-10)
– 주님의 지상 통치권을 찬양
② 유다의 구원을 위한 신탁(1,12-13 ; 2,1-3) – 예언자의 반성
③ 니네베에 대한 심판예고(1,11.14 ; 2,2-14):
주 하느님께서 역사를 다스리는 주인(2,14)
▶ 메시지 : 하느님은 원수를 응징하는 하느님이요 의로운 이들에게 구원을 베풀지만 불경한 이들에게는 벌을 내리는 하느님이다. 그분께 신뢰하고 의지하는 이들에게는 자비를(1,7), 그분을 등지며 죄를 짓는 이들에게는 벌을 내리시는 분이시다(1,8).
나훔서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역사 안에 자신을 계시하는 하느님을 찬양하자는 외침이다. 예언자가 전례나 설교 안에서 역사의 하느님을 상기시키는 의도는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향해야 할 미래의 목표가 어디 있는지를 제시하기 위함이었다. 즉 이스라엘을 포함한 온 인류의 절대적인 미래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밝히려고 하였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 그리고 이스라엘의 미래, 인류의 미래는 하느님의 손 안에 있다는 것을 밝히려는데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나훔은 요나 예언자의 경고로 니네베가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았으나 다시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르고 죄를 지음으로써 아시리아 제국과 니네베가 반드시 멸망한다고 예언하였다.
요나는 자비를 전한 반면 나훔은 하느님의 벌과 보복을 경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