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곱의 하느님(25,19-36,43)
야곱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야곱이 이사악을 이어 하느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은 언약의 계승자로서 아브라함에게 속한 복을 받는다는 점이 중요하다. 하느님은 그에게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주셨고, 열두 아들을 주셔서 이스라엘 민족의 열두 지파를 이루게 하셨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스스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의 하느님이 되시고, 이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
● 이사악 이야기(25,19-26,35)는 매우 간결하며, 성조들에 관한 전승 수집 차원에서 본다면 관심은 이사악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사악 이야기는 두 개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으나 이 또한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유사한 내용이다(26,7-11.26-31).
**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유사한 내용(26,7-11.26-31)
이사악이 필리스티아(=불레셋) 사람들 땅에서 살게 된 배경을 설명
– 아내를 누이라고 함(26,7-11)
아브라함의 경우 : 12,10-20(이집트); 20,1-18(카데스, 수르)
– 네겝(Negeb)의 우물(브엘세바) – 이스라엘과 필리스티아의 국경이 문제시
● 야곱 이야기
아브라함 사화와는 달리 야곱 사화는 독립 전승들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 모든 전승들은 야곱의 형제 에사우(25,19-34; 27장; 32-33장)와 그의 삼촌 라반(29-31장)과 야곱의 갈등이라는 보편적 주제 하에 잘 정돈되어 있다. 야곱의 도주 동기(27,43-45; 28,10.20.22)와 31,13의 귀향 이야기, 특히 32-33장의 맺음 부분은 장자권과 축복으로 말미암은 에사우와의 일련의 갈등 일화를 담고 있던 “야곱 이야기”(25,19-34; 27장) 속에 야곱과 라반의 이야기를 규합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야곱의 여정에 있어서 결정적인 순간 베텔(28,10-22)과 프니엘(32,23-33)에서의 하느님의 발현은 사화의 골격을 이룬다. 베텔과 프니엘 성소에 중요성을 부여하면서 북 이스라엘 왕국의 합법성을 의도하고 있다(북 이스라엘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 탄생 – 리브가가 이사악의 기도(25,21)로 아들을 낳은 때는 이사악이 육십세였다(25,26)
쌍둥이 – 두민족 (25,22-23)
2) 장자 상속권 – 불콩죽 한그릇(25,29-34) ; 붉은 이 = 에돔
어머니 리브가와 짜고서 아버지에게서 축복을 받아 낸다.
에사우의 잘못 – 은총(장자권)과 축복 관계
야곱은 당장 형의 분노를 피해서 도망(27,43-45; 28,10.20.22)
3) 야곱이 베텔에서 꾼 꿈 – 야곱에게 베텔에서 하신 약속, 임마누엘 첨가 (28,10-22)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며 이사악의 하느님인 주님이다. 나는 네가 누워 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네 후손은 땅의 먼지처럼 많아지고, 너는 서쪽과 동쪽 또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땅의 모든 종족들이 너와 네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28,13-15)
** 그가 나고 자란 땅(베텔)에서 혼자 밤을 새울 때 하느님이 나타나시어 야곱이 아버지한테서 받은 축복을 인정하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 에게 내리셨던 축복을 다시 주신다. 이리하여 인간의 간계를 통해서 하느님의 계획은 에사우가 아닌 야곱에게 약속을 상속시킨다.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이 이제 야곱의 하느님이 되신 것이다. 야곱은 선조들의 하느님이심을 알아 뵙고 당장 흠숭의 예를 올려 자기 믿음을 표한다(창세 28,20-22)
※ 계약 = 약속을 보증해 주는 의식
아브라함의 소명 아브라함 계약(창세세 12,1-3) (창세세 15장, 17장)
1. 후손 →→ 보증하는 의식=계약
2. 땅
3. 만민축복의 근원
** 아브라함 계약은 성조사 전체를 이끌어 갔던 핵심주제
창세 18장 소돔과 고모라 얘기 하기 전에(창세 18,17-19)
창세 22장 이사악의 희생제사(창세 22,17-18)
창세 26장 이사악에게 하신 약속(창세 26,2-4)
창세 28,10-22 야곱에게 베델에서 하신 약속, 임마누엘 첨가(창세 28,13-15)
4) 하란에서의 생활 – 외삼촌 라반(29-31)과 야곱의 갈등
야곱은 하란에 사는 외삼촌 라반에게 얹혀 일을 했다. 그리고 라반의 작은 딸 라헬에게 장가들기로 했지만 속아서 큰 딸 레아에게 장가들고 만다. 이어서 라헬까지 맞아들였지만 그 대신 열네해를 머슴 아닌 머슴 노릇을 해야 했다. 인색한 외삼촌이 야곱의 가난을 미끼로 일을 더 시키자 야곱도 꾀를 부려 실속을 차렸다. 마침내 야곱은 처자권속과 수많은 가축을 거느리고 가나안으로 돌아간다.
참고) 라헬=암양, 레아=암소
5) 귀향 – 프니엘(32,23-33)에서의 하느님의 발현
20년을 두고 갖은 고생 끝에 이루어 놓은 것이 일거에 무너질 위험에 부닥쳤다. 장자의 상속권을 빼앗은 야곱을 형 에사우가 어떻게 맞아 줄지 몰랐다. 에사우는 4백명의 부하를 거느린 전사(戰士)가 되어 있었다. 하느님 마저 자기를 버리신 듯 외로움이 야곱에게 엄습하였다. 이것이 일종의 유혹이었고, 따라서 신앙을 잃지 않으려면 싸워야 했다. 그 씨름에 앞서 야곱은 기도를 드렸고(창세32,10-13), 축복의 말씀이 계셨기 때문에 용기와 자신이 생겼다.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형 에사우와 맞부닥뜨렸다. 그 뒤로도 야곱은 숱한 시련을 겪었으나 그의 신앙은 결코 흔들림이 없었다.
야곱이 새 이름을 얻음(32,29)
하루 밤에는 어떤 분이 나타나 동이 트기 까지 그와 씨름을 하였다. 마침내 야곱은 자기가 하느님을 붙들고 씨름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자기에게 복을 빌어 주지 않으면 놓아 드릴 수 없다고 떼를 썼다. 하느님은 당신과 겨룬 상대방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고 바꿔주셨고, 성경 저자는 그 뜻을 ‘하느님과 겨루어냈고 사람과도 겨루어 이긴 사람‘이라고 풀이한다(창세 32, 23-32).
하느님은 축복의 주인이시다. 그러나 그분은 당신이 축복해 준 이를 어렵고 어두운 길로 인도 할 수도 있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자기를 적대하는 상황과 싸우는 투쟁은 어느 면에서 하느님과 씨름하는 싸움이기도 하다. 시련에 던져진 인간의 항거는 신앙의 ‘어둔 밤‘이다. 상처나고 뼈를 다쳐도 놓지 않고 끝까지 덤벼야 한다. 그러면 하느님의 축복이 내리며 그의 끈기와 용기를 인정하는 것이다.
야곱은 하느님이 구세사를 계속하시려고 선택하신 인물이다. 하느님은 꾀많은 야곱에게 당신은 살아 계시며, 사람을 살피시고 그들의 잘못을 반드시 갚으신다는 진리를 가르치신다.
※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의 의미
1) 그 사람의 운명이 바뀌었다.
그의 삶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었다. →민족들과의 관계에서의 의미, 사명부여
아브람 – 자기 집안의 어른
아브라함 – 많은 민족들의 아버지
사라이→사라
2) 대신 나서 주심 – 당신 백성의 구원자, 용사 이심을 나타냄
야곱 → 이스라엘 ישׁראל
=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시기를
= 하느님께서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시기를
여호수아 : 하느님께서 ~~를 너희의 손에 넘겨 주었다.
기드온 → 미디안 족과 싸울 때 –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용사로 싸워 주심
** 우리에게 주어진 의미는 ?
하느님의 자녀로서 새로이 태어남을, 나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음을, 새로운 사명이 부여되었음을 말한다
내가 내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신앙인은 세상과 자신의 인생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그분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세례로 받은 사명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라. 내가 하느님의 자녀로 맞갖게 살아가고 있는가?